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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예상] 대한항공면접대비 - “승무원 학원경력, 잦은지원 불리할 수도” 인사팀장과 절친되기 [대한항공]

˚ [면접상식] 알아두자

by 호이얀 2009. 5.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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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예상] 대한항공면접대비 - “승무원 학원경력, 잦은지원 불리할 수도” 인사팀장과 절친되기 [대한항공]

 

 

»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김용순 인재개발실장이 객실승무원을 지망하고 있는 정선옥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이 되고 싶은 정선옥(23ㆍ명지대 수학과 4학년)씨는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학교 친구들과 항공사별 실적을 따져보는가 하면, 밤마다 ‘윗몸 일으키기’를 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얼마전부터는 취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수화도 배우기 시작했다.

 

수백 대 1을 넘기도 하는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다.

 

승무원 시험에 대비하는 학원에도 등록하고 싶지만, 매월 120만원 가량의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24일 정씨는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김용순 인재개발실장(상무)을 만나 한시간여 동안 대한항공 입사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 하반기 입사를 목표로 공부중이다. 어떤 인재를 원하나?

 

“항공사라는 특성상, 인재상도 당연히 제조업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이나 엘지, 에스케이 등과 다를 수밖에 없다. 따뜻한 가슴으로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과 성실성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일이 많은 만큼, 진취적 성향과 글로벌 감각도 물론 중요하다.”

 

-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얼마나 되나?

 

“올해 2천명 가량을 새로 채용하려고 한다. 지난해 신규 채용 1600명에 비해 25% 증가한 수준이다. 경제위기와 취업난 등을 감안했다. 직종별로 보면 승무원 채용규모도 지난해 1천명에서 올해 1250명으로 늘렸다. 이밖에 일반직 300명, 기술직 300명, 운항승무직 150명 등을 뽑는다. 현재 객실승무직 상반기 공채전형이 진행중이며, 일반직 대졸사원 공채는 하반기에만 있다.”

 

- 객실승무원은 모두 인턴을 거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걸로 안다. 이유가 있나?

 

“대한항공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교육 및 훈련, 평가의 기간이다. 객실승무원의 업무는 항공업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대고객 서비스’ 및 ‘안전’과 직결된다.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지만, 그것만으로 향상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적성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2년 인턴근무를 거치게 되며, 대부분은 정식사원으로 전환된다.”


- 대한항공 신입 객실승무원 인턴기간이 너무 긴 것 아닌가?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는 승무원 업무의 특성 탓이다. 6개월 안에 평가하기가 어렵다. 인턴의 근무기간에 정답은 없지만, 다른 기업에 비해 신중하게 보는 편이다.”

 

- 대한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

 

“자기소개서에 지원동기와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성공 및 실패경험, 입사후 포부, 대한항공의 인재상과 연계한 자기 PR 등을 쓰도록 하고 있다. 다른 회사에 비해 간단한 편이다. 튀는 질문들로 인해 자칫 지원자가 문체만 화려해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용에선 성실성을 주로 본다.”

 

- 일반직 채용에서 비중을 두는 것은?

 

“1차 면접에서 집단토론을 시킨다. 시사문제 혹은 대한항공과 관련해 논쟁이 가능한 주제에 대해 찬성팀과 반대팀을 나눠서 진행한다. 각 팀은 리더를 뽑아서 서로 공방을 벌여야 한다. 어떤 사람이 더 논리적인지, 상대방을 어떻게 잘 제압하는지 등을 지켜본다. 지난해부터 면접시험을 치르는 현장에서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15분간 지원자들은 준비할 시간을 갖는다. 예년에는 사전에 주제를 제시하고 컴퓨터까지 제공했더니 똑같은 답변들이 많이 나오더라.”

 

- 객실승무원 채용에선 어떤가?

 

“역시 1차 면접을 꼽을 수 있겠다. 특히 객실승무원들은 외교관이나 다름없다. 전세계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무장급 승무원과 일반직 간부 등 3인1조의 면접관들이 대한항공 승무원에 적합한지를 유심히 관찰한다.”

 

- 대한항공만의 인ㆍ적성 검사인 칼셋(Korean Air Standard Ability Test)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2005년에 도입한 대한항공만의 평가 도구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아는 것에 한해 신속하게 풀어야 한다.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험을 본 이들은 대부분 통과된다. 다만 이 측정결과는 추후 정식 채용된 뒤에도 인사부에 남게 된다. 다른 기업과 달리, 직종별로 검사내용이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 객실승무원의 경우, 면접에서 상황판단능력을 본다고 들었다.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면?

 

“임원 면접에서 상황을 제시해주고 대처 능력을 본다. 객실에서 서빙을 하던 중에 손님에게 커피를 엎질렀다고 치자. 손님은 큰 소리를 치며 화가나 있다. 정선옥씨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 정중하게 사과를 한 뒤, 지위가 더 높은 승무원을 불러서 사과를 드리겠다. 또 세탁을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리겠다.

 

“그럼 세탁비는 어떤 돈으로 할 건가?(웃음) 여러 상황에 대해 당황해하지 않고 침착한 답변을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 대한항공 입사시험은 3번 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 그런가?

 

“우리 말에 ‘삼세번’이란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3회 정도면 충분한 기회가 부여되는 것 아닌가 싶다. 승무원 취업에 대한 과잉 지원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종종 부모님들이 전화를 주신다. 딸이 자꾸 떨어지는데도, 대한항공 입사에만 매달려 있다는 거다. 공식적으로 응시횟수를 제한하지는 않지만 과잉 지원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중이다.”

 

 

- 면접시험 5초 안에 당락이 결정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첫인상이 중요한가?

 

“(웃음) 정선옥씨는 표정이 좋으시다. 대한항공에서 웃는 모습이 아주 중요하다. 직원들한테도 늘 강조하는 대목이다. 또 비싼 옷을 입으라는 건 아니지만, 면접위원을 만나러 오는 자리에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춘 옷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객실승무원은 체력 테스트도 중요하다던데.

 

“승무원 채용전형이 원래 좀 까다롭다. 그래서 항공사 승무원이 되면 얼굴도 안보고 며느리 삼는다는 말도 있다.(웃음) 10시간 이상 비행을 하기 때문에 체력은 필수적이다. 어떤 경우에는 우는 아기를 몇시간씩 안고 있어야 한다. 윗몸일으키기 등 몇가지 체력측정과 25m를 수영으로 완주해야 한다. 입사한 뒤에도 직원들이 1년에 1회 정도 체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승무원을 택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이 있다. 화려한 겉모습만 생각했다면, 포기하는 게 좋을 거다.”

 

- 요즘 영어말하기 시험을 치르는 기업들이 많다. 대한항공에서도 그럴 계획이 있나?

 

“별도의 영어말하기 시험 등을 대체할 계획은 없다. 대한항공은 사내 영어전문 인력에 의한 영어면접을 실시한다. 이른바 항공영어를 테스트하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에서 쓰는 용어들이 좀 특수하다. 간단한 구술평가와 함께 영어 안내방송문을 읽도록 시킨다.”

 

- 국제선과 국내선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이 정해져 있나?

 

“국내선은 전담승무원들이 있다. 하지만 국제선의 경우, 국내선 비행을 겸하게 된다.”

 

 

- 경력직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의사와 변호사, 간호사 등 특정 업무를 제외한 일반직에선 경력직 채용이 없다. 객실승무원의 경우엔, 다른 항공사 경력자들을 채용한다. 경력기간에 따라 인턴기간이 단축된다.”

 

- 매해 항공사의 유니폼에 따라 입사경쟁률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 그런가?

 

“통계치로 나온 것은 없지만,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 2차 면접에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도록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자기 꿈을 이뤘다고 고맙다는 지원자들이 있었다.(웃음)”

 

- 승무원 학원이 너무 많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학원을 다닌 사람들이 유리한가?

 

“그렇지 않다. 내가 면접에 들어갔을 땐, 학원을 다닌 사람들이 오히려 감점을 받은 적도 있다. 너무 천편일률적이기 때문이다. 한번은 면접에 들어온 지원자 다섯명이 모두 하나같이 배꼽에 손을 대고 인사를 하더라.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학원에서 배웠다는 것이다. 일본 항공사들이 그런 식으로 인사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 식은 아니다. 이런 지원자들은 이미 학원에서 배운대로 몸에 배어서, 정작 입사 뒤에 우리가 하는 교육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가 있다.”

 

- 면접에서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다면 말해달라.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노래와 춤으로 써놓은 사람들이 있다. 즉석에서 시켰을 때 스스럼없이 바로 하는 사람들이 기억에 남더라.”

 

- 능력이 출중한 사람과 입사 의지가 충만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택한다면? 

 

“덜 똑똑하더라도 대한항공의 기업문화에 어울리는 사람을 택하겠다. 우리는 화합형 인재를 선호한다. 항공사는 다양한 직종이 어우러져 일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 주장을 좀 굽히면서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 향후 채용제도에서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얼마전까지 미주지역에서 근무를 하다가 돌아왔다. 불경기 속에서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서 채용을 진행했는데, 150명 가량이 지원했다. 대한항공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사원에서 대리, 과장, 부장까지 다양하게 면접위원으로 세웠다. 채용이 끝난 뒤, 면접에 나섰던 기존 직원들의 근무의욕도 높아지더라. 또 한가지, 극심한 불경기일수록 우수한 인재가 들어오고 일도 더 열심히 하더라.”

 

정리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사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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