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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상식] 유용한 면접 상식 - 항공기, 하늘에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 [면접상식] 알아두자

by 호이얀 2008. 9.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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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상식] 유용한 면접 상식 - 항공기, 하늘에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3.5%지만 급속한 증가세… 지상보다 피해 큰 공중 폭탄
 
올해 초 영국 찰스 왕세자는 중동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미래에너지정상회의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대신 홀로그램으로 3차원 가상 연설을 했다. 측근들을 데리고 중동으로 여행하면 지구 환경이 파괴

된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2007년 1월 찰스는 미국의 하버드 클럽이 수여하는 지구환경시민상

을 받기 위해 부인 카밀라 파커볼스 왕세자비 등 15명과 함께 1등석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환경단체들은 그가 이 단체 여행으로 54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비난했다. 환경운동가들의 추정

에 따르면 찰스 가족이 2006년에 비행기 여행 등으로 지구에 뿌린 CO2는 모두 1500t에 이르며, 이는 영

국 자동차 600대가 1년간 뿜어대는 것과 맞먹는다.자동차가 지상에서 일어나는 CO2 배출의 주범이라

면 하늘에서는 항공기가 주범이다. 오늘날 항공기가 배출하는 CO2는 전 세계 CO2 배출량의 3.5%를

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2002년 전 세계 항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

년 당시보다 70% 증가해 여타 업종보다 가파른 배출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는 지상에서 CO2를 배출하는 양보다 크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경우 교통 활동으

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중 10%가 항공기에서 나오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 현재 항공 분야의 탄소 배출

이 6.3%를 차지하나 2050년 21%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 연료도 득보다 실 많다”

항공기의 CO2 배출은 물론 항공유에서 기인한다. 항공기에 사용되는 항공유는 일반 연소보다 온실가

스가 훨씬 많이 배출되는데, 항공유 1파운드를 연소시키면 3배인 3파운드에 해당하는 CO2가 대기권으

로 날아간다. 보잉 747의 경우 비행 상황에 따라 다르나 대략 1㎞에 11~16ℓ의 기름을 태워 30㎏의 CO2

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비행기 구름에 포함된 물방울은 탄소산화물의 온실효과를 3~4배

나 높인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항공청은 앞으로 10년 내 여객기 이용자가 2배로 늘고, 2025년에는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또 에어버스는 2005년 1만2676대였던 여객기 취역대수가 오는
2025년에는 2만7307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객기 이용자가 늘고, 여객기 취역대수가 늘어난다

는 것은 곧 항공유의 소비는 물론 온실가스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 이 때문에 사회는 물론 항공사 입장

에서도 CO2 배출양을 줄이는 데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항공사의 노력은 크게 바이오연료 개발과 신 기종 유치, 배출가스 쿼터제 등이다. 최근 몇 년간 과학자

들과 항공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바이오연료 개발이 화두다. 지난 2월에는 영국

의 항공회사인 버진 애틀랜틱과 보잉, 그리고 제너럴 일렉트릭이 상업용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보잉 747 점보제트의 4개 연료탱크 중 하나에 코코넛 오일과 야

자 오일을 섞어 만든 바이오연료를 채운 뒤 비행에 나선 것이다.하지만 바이오연료는 득보다 실이 많다

는 주장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4개 연료 탱크 중 하나에 바이오 연료를 20%가량 채워 사용한 이번 실

험에서 사용된 코코넛은 15만 개. 1시간 비행을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코코넛 300만 개가 필요하다는 계

산이다. “바이오 연료로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환경단체 ‘지구의 친구’

케네스 릭터 국장)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농지의 확대가 대기 중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황폐화시켜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가 거의 없고 되레 곡물값 상승만 부추긴다

는 주장이다.연료 가격 급상승의 여파와 연료 효율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항공기 개발을 불러오고 있

다. 대표적인 것이 보잉787 ‘드림라이너‘로, 사상 최고의 연료 효율을 자랑하는 이 항공기는 기체의 절

반(무게 기준)이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한 복합 소재로 돼 있다. 동체가 가벼우니 비슷한 기종에 비해

서 연료 효율이 30%가량 높아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로선 배출가스 쿼

터제가 가장 강력한 CO2 배출 억제 장치 구실을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1월 유럽 내 노선

을 가진 모든 항공사를 탄소 배출권 거래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통과하고, 2011년까지 탄소배출량을 현

재보다 10% 낮추지 않으면 탄소 배출권을 강제로 구입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

은 항공사들은 사용하지 않은 쿼터를 다른 항공사들에 팔 수 있는 반면 쿼터량을 초과한 항공사들은 배

출가스 거래시장에서 초과량을 사야 한다. 조만간 미국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입법이 이뤄질 것으로 보

여 항공업계는 어떻게 하든 탄소를 덜 배출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사들 “효율적 운항절차 준수”

그렇다면 항공기의 CO2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어떨까? 현재 국적기의 경우 대한항공이
 
126대의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6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7년 대한항공의

CO2배출량은 전체의 0.2%, 수송 부문의 1%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항공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신

항공기 도입과 연료 효율적 운항절차 준수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왔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항공 여행 시 발생하는 CO2를 금액으로 환산 후 이를
탄소 상쇄 비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며, 참여 고객에게는 당사 마일리지로 사은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하지만 유럽의 에어버스·다쏘·사브·롤스로이스 등 항공기 제조업계와 EU집행위원회가 총 16억

유로(2조2300억 원)를 들여 항공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항공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프

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는 ‘침묵’ 그 자체라는 지적이다. 항공기가 배출하는 CO2에 대

한 책임이기보다는 비난을 면하려는 최소한의 방어책이라는 비판인 것이다. 관련 규제도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환경 단체의 주장이다. 영국 정부는 ‘2008 회계연도 영국 예산 중 환경 관련 부분’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60% 감축”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공기의 경우 항공사가 항공

기 운항에 따르는 외부 비용을 지불하고, 또 항공 분야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성장하도록
현재 승객당 부과하고 있는 항공승객세를 내년부터 항공편당 부과하는 새로운 세제를 도입하기로 했

다. 일반인들도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항공기를 통한 해외 여행이 지구 온난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

는 행위임을 인식하고, 불가피한 여행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나무를 심거나 기후 보호를 위해 활동

하는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상쇄하려는 자세, 바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의 입장을 가져

야 한다는 게 학자들의 조언이다. 그것이 ‘기후 위기시대’에 전 세계 시민과 글로벌 기업과 자본이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조득진 기자 chodj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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